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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wiz의 더블헤더 2차전. 4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KT 유한준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0.10.4 /연합뉴스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온 수원 kt wiz의 유신고 동문 유한준과 소형준이 맹활약을 펼쳐 LG트윈스에게 대승을 거뒀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더블해더(DH) 1차전에서 2-7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곧바로 치러진 2차전에선 12-2로 제압했다.

70승 1무 52패로 단독 2위(승률 0.754)를 유지 중인 kt는 이날 패한 3위 키움 히어로즈(승률 0.563)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렸다.

DH 2차전의 공신은 선발로 나선 '슈퍼루키' 소형준이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을 확정하고 신인왕 타이틀 획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차전이 쉽게 풀리지 않은 kt는 2차전 역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LG 선발 김윤식의 제구가 불안한 틈을 살리지 못하고 연이은 병살로 자충수를 뒀다. 2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선 박경수가 때린 3루수 땅볼이 삼중살 처리되는 불운마저 겪는 등 총 이날에만 4개의 병살타가 나왔다.

그러나 kt는 불운에 굴하지 않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회말 1사 2·3루엥서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획득한 뒤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재차 병살타를 때려 투 아웃을 기록하면서도 1점을 추가했다.

특히 주장 유한준은 2사 3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6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조용호가 3루타(1타점)를 때린 뒤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 6점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말에는 황재균의 스리런 홈런(시즌 17호) 등을 포함, 5점을 보태며 승부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