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1조7천억 투입, 2024년까지 서패동에 46만㎡ 조성
이달 발전종합계획 확정… 관련절차 진행 행정력 집중
국립암센터 중심 '혁신 연구센터' 제약사들 참여 의향
아주대병원, 2028년 준공… '남북 보건협력' 선도 역할
파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운정신도시 인근 서패동 일대 46만㎡ 부지에 메디컬 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를 구축해 4차 산업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인구 50만명이 되도록 종합병원 하나 없어 의료 사각지대로까지 불리던 파주시가 수도권 서북부 '의료 메카'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 미래 신성장 동력 '메디컬 클러스터'
클러스터는 국내 처음으로 연구단지 내 대학병원과 혁신 의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원 공동연구 협업체제를 구축해 차별화한 개방형으로 조성된다.
민간자본 1조7천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클러스터 내에는 국립암센터 중심 혁신 의료연구센터와 아주대학교병원이 건립되고, 의료·바이오 연구소 및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과 조속한 자족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10월 중 클러스터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곧바로 행정절차(약 2년 소요)에 착수해 오는 2024년까지 부지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 국립암센터 중심 혁신 의료연구센터
혁신 의료연구센터는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암연구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1단계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다수의 연구기관이, 2단계는 항암신약 연구개발센터, 정밀의료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혁신 의료연구센터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센터 내에 입주하는 제약사 등 민간연구소와 바이오 기업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개방형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되며, 국내 주요 제약사 10여곳에서 참여 의향을 밝히고 있다.
시는 혁신 의료연구센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바이오산업 육성과 공동사업 발굴, 보건의료산업기반 조성, 의료·바이오 기업과 연계한 산·학·연·병 연계 프로그램 구축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지난 6월17일 국립암센터와 '혁신 의료연구센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이은숙 총장은 "파주시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의료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및 보건의료산업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주대병원, 500병상 규모로 2028년 준공
아주대학교병원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즉시 토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학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시작해 추후 확장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육성, 남북 보건의료 협력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혁신 의료연구센터 내 임상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이를 위해 지난 8월28일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종환 파주시장과 박형주 총장,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 박재호 법인사무처장,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주시는 아주대병원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그동안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를 민선 7기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병원유치TF팀'을 구성해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박형주 총장은 "파주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파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병원을 건립하겠다"며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파주시민의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이국종 교수로 인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국내 최상위권 대학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에 3회 연속, 2019년 기준 국가고객만족도(NCSI) 병원부문 4위, 미국 뉴스위크 세계 100대 병원(국내 6위)에 선정된 바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