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8위 점프 안정권 접어들어
인천, 다시 꼴찌… 성남은 4연패

K리그1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이 될 꼴찌 팀을 가리는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하위(B) 그룹(7~12위)의 순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7위 강원FC와 8위 수원 삼성이 1부리그 잔류 안정권에 진입한 가운데 최하위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FC서울 등 4개 팀이 남은 3경기에서 생존을 위한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4일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4라운드에선 강원, 수원, 부산이 각각 승점 3을 추가하면서 또 한 번 순위가 요동쳤다. 강원(승점 30)은 성남을 4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7위를 유지했고, 수원(승점 27)은 인천을 꼴찌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강원과 수원은 이날 승리로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부산(승점 24)은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며 10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9위로 내려앉은 서울(승점 25)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9위 서울과 최하위로 다시 떨어진 인천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해 남은 3경기에서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승점에 목마른 각 팀은 그동안 매 경기 혈투를 펼쳤던 터라 부상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번 A매치 휴식기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고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파이널 라운드는 오는 16일 인천과 강원의 맞대결(25라운드)로 재개된다. 인천은 최전방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의 A매치 대표팀 차출을 막아내 한숨을 돌렸다. 다만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오반석과 김연수 등의 부상 공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17일은 성남과 서울이, 18일에는 부산과 수원이 잇따라 격돌한다. 파이널 라운드가 종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2부리그 강등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