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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전서 멀티골·1도움 기록
케인과 26골 합작 '리그 최고 케미'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8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리며 한국인 최초 유럽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그래프 참조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EPL 4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개의 슈팅으로 멀티 골을 기록하고 1도움을 올리며 3개의 공격포인트를 쌓고 팀의 6-1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의 주전에 이르기까지 정규리그 299경기에 출전해 총 100번째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98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맨유전에서 73분만 뛰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된 손흥민은 총 11차례의 스프린트와 순간 최고시속 34.10㎞를 기록, 팀 내 최고 수준의 활약상을 펼쳤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4를 받았다.

BBC는 이와 관련 "손흥민과 케인은 (같이 뛴 경기에서) 리그 통산 26골을 합작하고 있다. 이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현시점에서는 1위"라고 분석했다.

반면 맨유는 전반 29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결과 1996년 사우샘프턴과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게 6골이나 내주며 대패한 이후 3번째 수모를 당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