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그룹 주식지분 80% 확보따라
척박 해운 환경 신속한 의사 결정
경영투명성 확보 경쟁력 UP 전망
코로나19시대 국내·외 업계 주목
2001년 평택항 최초로 한중 카페리 항로(평택항~중국 룽청항)를 개척한 영성대룡해운이 한·중 카페리 선사로는 처음으로 보유지분 추가 확보 등을 통해 한국의 주도적인 경영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국내외 카페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대룡훼리의 한국 주주 보유지분 50%를 인수한 대저그룹은 최근 중국 측 사업 파트너인 서하구그룹 보유지분 30%를 추가 인수했다. 이에 따라 대저그룹이 영성대룡해운(대표·정 홍)의 지분 80%를 획득하게 됐다.
통상 국내 해운업계는 한·중 해운회담에 따른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50대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번 추가 지분보유로 한중 카페리 선사 가운데 과반 지분을 보유한 선사는 대룡훼리가 유일하다. 한중 카페리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중국 항로를 열어 카페리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선 한·중이 50대50의 지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국 측 지분이 80~90%를 넘는 경우도 있어 이번 대저그룹의 80% 지분 획득은 상당한 의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저그룹의 80% 지분 획득은 앞으로 경영과정에서 신속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회사 운영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척박한 해운 물류 환경에서 빠른 판단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영성대룡해운은 지난해 9월26일 대형 카페리선 '오리엔탈 펄 8호(여객 정원: 1천500명, 화물적재량 컨테이너 200TEU, 총 톤수 2만4천800 TON)'를 투입, 평택항~중국 룽청항 뱃길을 가르며 운항하고 있다.
대룡훼리 관계자는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로 여객 승선이 전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저 그룹의 추가지분 인수 완료로 주도적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여객과 화물 운송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