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의 보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지구 내 토지를 보유한 토지주들 간 감정평가사 추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과천지구에 수용되는 일명 100번지 일대 토지주대책위원회는 6일 과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주 몫의 감정평가사 추천 자격을 우리 대책위가 확보하고 있으니 과천시는 다른 대책위까지 대응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다른 토지주 대책위원회인 광창마을 토지주 대책위원회, 무내미·선바위역세권, 상아벌 등이 포함된 통합대책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내미 등 통합대책위는 "대책위 과반의 문제를 벗어나 토지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투표로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광창마을 대책위도 "광창만 해도 한 토지주가 이곳저곳 위임장을 써 준 사례가 30여건이나 돼 100번지가 과반을 확보했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며 "중복 위임은 인정 안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과연 100번지 대책위가 '과반'의 대표성을 띠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과천지구는 지난 9월8일 보상계획공고를 발표한 데 이어 열람 및 이의신청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까지 감정평가사 추천에 들어간다.
토지보상가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사 주민 추천 몫은 과천지구 내 사유지 면적 120만여㎡의 50% 이상을 확보하고 토지소유자 약 1천100명의 50% 이상의 위임장을 받은 단체가 진행한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