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복지대학교(총장·성기창)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장애인 학생들로만 신설된 공공행정학과 장애인 재학생 및 졸업생 3명이 지방공무원에 합격해 화제다.

7일 한국복지대 등에 따르면 이번에 지방공무원으로 합격한 이들은 전공심화과정에 재학 중인 김진형씨와 공공행정과를 2018년과 2019년에 졸업한 하은지·김민주씨 등이다.

김진형씨는 2020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에 합격했으며, 하은지씨와 김민주씨는 2020년도 제1회 인천광역시 지방공무원 일반행정직 9급과 2020년도 제1회 경기도 성남시 지방공무원 일반행정직 9급에 각각 합격했다.

김진형씨는 "공공행정과 입학 이래 장애학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협업이 요구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공직사회로 입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은지·김민주씨도 "한국복지대의 무장애편의시설과 장애학생도우미, 수화와 속기를 포함한 수업지원 등 장애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맞춤형 조기진로설계 등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공행정학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에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성기창 총장은 "이번에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후배들에게 모범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사회통합 구현에 앞장서는 전문 행정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