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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11만㎡ 꽃정원, 18일까지 개방… 입장료 5천원
백일홍등 아름다운 자태·밤 9시까지 야간경관 운영

국제규격 맞춘 캠핑장·국제 페스티벌등 '즐길거리'
미개발된 동도, 원시림 식물 이용 '산책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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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이 올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경관-여름 야간 산책하기 좋은 코스 100선'에 선정됐다.

낮에는 아름다운 꽃 정원과 신비로운 트릭아트가, 밤에는 레이저조명이 빠르게 움직이고, 고보조명과 투광조명, 보안등 등 여러 형태의 빛들이 자라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가을꽃들로 물든 자라섬 남도에는 지난달 재개장 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보름간 4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 가평 자라섬, 침수·코로나19 확산 등 악재 속에도 꽃동산 조성 랜드마크로 우뚝

경기북부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평 자라섬은 요즘 만개한 가을꽃들로 뒤덮이면서 마치 호수 안에 떠 있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8월 역대급 폭우로 인한 침수와 코로나19 등으로 폐쇄됐던 자라섬이 40여일 만에 제 모습을 찾으면서 시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외 시설 등의 이용을 제한함에 따라 자라섬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온 국민의 노력에 부응해 자라섬에 대한 부분적 개방이 이뤄지는 등 가평군의 관광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자라섬 꽃동산에 올 3월 꽃양귀비와 유채꽃, 수레국화를 식재하는 한편 가을꽃인 백일홍과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13종을 보식 관리해 왔다.

이 같은 가평군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최근 자라섬 남도에는 11만여㎡의 꽃 정원에 백일홍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핑크뮬리, 구절초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또 포토존과 스탠드, 전망대, 꽃다리, 경관조명 등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함에 따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 중국섬으로 불리던 자라섬

자라섬은 지난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는 설로 인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다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면서 자라섬 발전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 발전 방안이 바로 자라섬 국제 페스티벌이다. 이때가 2004년 9월이다. 북한강과 재즈가 어우러진 자라섬은 이내 대중의 시선을 모았고 현재까지 17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 유치를 통해 국제규격에 맞춘 캠핑장 시설을 갖추면서 자라섬이 캠핑의 대명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남도 등에 꽃동산이 조성되고 있다. 또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 벨트 사업이 경기도 정책 공모에 선정되면서 오는 2022년까지 다시 한 번 탈바꿈을 시도한다.

# 꽃동산 자라섬 남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 속에 개방

가평군이 올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자라섬 남도 가을꽃 축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소됐다. 지난해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 예정됐던 가을꽃 축제가 취소됐지만 일정 기간 자라섬 꽃동산을 개방, 10월 한 달여 간 8만여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군은 올해 자라섬 남도에 다양한 꽃들을 식재, 봄·가을 축제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취소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3일간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을 일반인에게 유료 개방하고 있다. 군은 군민들의 장기간 단절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해 및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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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남도 꽃정원을 찾은 여행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0.10.11 /가평군 제공

일일 관람료는 5천원으로 가평사랑상품권으로 교환된다. 가평군민 및 3세 미만 유아는 무료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몰 후부터 밤 9시까지는 고보조명, 레이저조명, 블라드 등 야간경관(빛의 공원)도 운영된다. 이 기간 자라섬은 개방기간 종합안내소 운영, 화장실 및 주차시설, 쉼터조성, 푸드마켓, 문화관광해설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특히 군은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 서도, 중도, 남도에 이어 동도도 개발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1만4천710㎡다. 군은 남도·서도·중도를 각각 꽃길·꽃동산의 에코힐링존과 캠핑레저존, 축제·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꾸민 가운데 그동안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된 동도도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에코힐링존에는 야간경관 활성화 사업으로 숲을 이용한 프로젝션 맵핑을 비롯해 레이저조명, 투광조명, 볼라드조명 등을 선보인 데 이어 45m 구간 18그루 수목에 경관조명 원형구 54개도 설치해 강과 섬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하고 있다. 동도(6만6천390㎡)의 활용방안 밑그림도 나왔다.

군은 그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방치된 동도의 원시림 식물과 곤충이 보전된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생태 자연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산책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남도에서 줄배와 부교 등의 이동로 설치를 통해 관광객과 방문객 등에게 이동의 즐거움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개발 그대로 방치된 자라섬 동도마저 그 가치를 찾는다면 4개의 섬이 각각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