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전날 대전서 승전보
제주 PK 동점골은 오심 논란도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지난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대전과의 원정에서 정재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산 김대열의 헤더와 제주 정운의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전날 승리로 승점 48(15승3무5패)로 변경됐으며 제주 역시 무승부 승점 1을 추가하며 12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가면서 승점 48(14승6무3패)로 조정됐다.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수원이 골득점에서 45골(제주 43골)로 앞섰기에 모처럼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수원FC는 리그 최하위인 안산이 제주에게 고춧가루를 뿌렸기에 감사할 수도 있는 입장이겠지만, 안산은 열심히 뛰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맥 빠지는 상황이 됐다. 안산이 제주에게 승리를 거뒀다면 승점 24를 확보하면서 리그 7위로의 도약이 가능했다.
후반 추가시간 안산의 수비에 고전하던 제주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동점까지 획득했는데, 페널티킥 선언 과정에서 주심의 판정을 놓고 안산의 코칭스태프에서 불만을 제기하다가 경고까지 받는 등 오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만큼은 경기력도 안산이 제주보다 좋았다. 골 결정력은 매우 부족했으나 용병 까뇨뚜의 발끝에서 사드·펠리팡 등 공격수들이 카운터 방식으로 제주의 의표를 찔렀다. 약체팀을 상대로 제주가 공수 라인을 올려 전술을 짰다가 반대로 쉽게 역습 상황을 내준 것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전날 경기를 마무리한 뒤 "(리그)후반기 접어들면서 매 경기를 간절한 결승전처럼 임하자고 했고,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며 "선수들 간 유대감이 좋기에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의 경기에)임할 생각이다. 제주전까지 총력전을 해서 패하지 않고 가는 게 최우선이다. 제주전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FC와 제주는 오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