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활동 위축된 상황 '극복 아이디어'
'종이접기 여행'·'나만의 노래방' 등 제안
방역수칙 지키며 건강한 생활 '인상적'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인 공모전이었다.
청소년들은 외부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상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는 방법을 슬기롭게 찾아냈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들을 선보였다.
경인일보가 주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슬기로운 ○○생활 중·고등학생 UCC(영상) 공모전'에 출품된 영상들은 건강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대상을 받은 안양 충훈고 '왑프로픽쳐스'팀은 자칫 무기력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 속 일상을 건강한 시골생활을 중심으로 운동과 취미활동 등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별한 아이디어보다는 차근차근 일상을 건강하게 꾸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특히 영상 마지막에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코로나 속 세상을 지키는 영웅이 되어 주세요'라는 메시지로 힘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산정보고 박주형은 버려지는 재활용품과 PC를 활용해 '나만의 노래방&PC방'을 만들어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PC방처럼 영화를 보다가 오빠에게 라면을 주문하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주형 학생 역시 '아무리 무서운 코로나도 내 여가생활을 막을 순 없어요. 청소년 여러분, 지금은 저처럼 집에서 슬기로운 여가생활 하세요!'라는 조언을 전했다.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여주여자중학교 '여중의 전설'팀은 깔끔한 촬영과 편집이 돋보이는 작품 '슬기로운 여중생활'을 냈다.
여주여중 팀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활발히 펼쳐가고 있는 자신들의 학교를 '그것이 알고 싶다' 스타일의 영상으로 은근히 부각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코로나19 대한민국과 함께 극복해요'라며 씩씩하게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중등부 우수상을 받은 파주 지산중학교 유하은의 '슬기로운 여행생활'은 여행을 하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종이접기'로 풀어내는 재치가 돋보였다.
제주도의 자연과 아쿠아리움의 바다생물, 놀이공원의 다양한 놀이기구, 즐거운 기차여행 등을 아기자기한 종이접기 작품과 함께 선보여 좋은 점수를 받아냈다.

고등부 우수상으로 선정된 명신여고 'MBS팀'은 강화된 거리두기 속에서도 착실하게 학업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이어가는 건강한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담아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