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가'등급을 받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2020.10.14 /부천도시공사 제공

비용 절감 서비스 높여 관리 합리화
주차 무인화·동선 변경등 변화 꾸준
실무분야 '명장' 강사 초빙 역량강화


"부천시와 부천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부천도시공사 김동호(64) 사장의 경영 노하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부천시설관리공단에서 전환된 부천도시공사는 이듬해 3월 초대 사장으로 국토교통부 출신의 김 사장이 부임하면서 체질변화가 시작돼 2년만에 가장 경영을 잘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는 "600여명의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키우며 노력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힘들어하면서도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직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시에서 돈을 받고 관리만 맡아 왔던 시설관리공단 때와는 달리 지속 가능한 공기업 경영을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지난해 2월 '새로운 도시가치를 창조하는 스마트 공기업'이라는 뉴 비전을 발표했다. 전 직원이 새 미션, 비전, 전략 목표 및 과제를 공유하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무엇보다 비용은 줄이고, 서비스는 높인다는 시설관리의 합리화를 주문했다. 주차장내 안전시설을 고치고, 주차 동선을 바꾸고, 주차 무인화를 도입하는 등 쉼 없이 변화를 꾀했다.

이어 뉴 비전 선포 한 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원도심 노후주택 지역 재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원도심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토론회 이후 부천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같은 마을 주차장 사업'이 시작됐다.

김 사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같은 해 10월에는 '동네관리소'를 출범시켰다. 원도심 지역의 노후·불량 주택의 통합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동네관리소'는 주민 만족도가 100%다. 부천시는 '동네관리소' 기능을 2021년부터는 부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주거복지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직원의 역량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직원들에게 개발사업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을 강사로 초빙해 실무강좌를 열어주기도 했다. 동네관리소를 구상할 때는 창호, 미장, 인테리어 등 각 분야의 명장들을 초청해 시야를 넓혀줬다.

노조와의 워크숍도 서울에서 했다고 한다. 부천이 아니라 밖의 흐름을 보라는 의미에서다.

김 사장은 "지방공기업은 주민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 만큼 고객 안전을 위한 시설 방역시스템 강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구축, 무인주차장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주민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