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7건 수원·화성보다 훨씬 많아
市, 1개팀 5명 … 체계적 운영 안돼
안성시가 관할하는 문화재 숫자에 비해 관리 인력과 조직이 턱없이 부족해 이를 시급히 보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4일 시 등에 따르면 시가 2020년 10월 기준으로 관할하고 있는 문화재는 국가문화재 18건, 경기도문화재 56건, 향토문화재 43건 등 총 117건이다.
이 같은 수치는 관할 문화재 활용을 통해 국내외에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수원시와 화성시, 남양주시 등 보다 월등히 많은 건수다.
수원시는 국가문화재 17건과 경기도문화재 46건, 향토문화재 20건 등 총 83건을, 화성시는 국가문화재 13건과 경기도문화재 34건, 향토문화재 22건 등 총 69건을 각각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인력과 조직은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토사학계를 중심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에는 수많은 문화재를 관할하는데 1개 팀 5명의 인력만으로 운영하고 있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는 2개과 11개팀에 63명이, 화성시는 1개과 4팀에 10명, 남양주시 2개과 6팀에 22명 등이 각각 관할 문화재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향토사학계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향토사학자 김모(62)씨는 "안성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문화재를 제외한 유형문화재만을 봐도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도 많은 수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방치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타 지자체의 경우 없는 문화재도 만들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데 시는 문화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만큼 지금이라도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 활용 측면에서 인력과 조직이 부족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인력과 조직을 대폭 강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향후 지역에 발굴되고 있는 문화유적과 역사공원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할 인원 충원에는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문화재 寶庫(보고) 안성… 관리 인력 태부족
입력 2020-10-14 21:52
수정 2020-10-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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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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