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다가 전사한 영국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파주에서 열렸다.
파주시는 15일 오후 적성면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에서 최종환 시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아일랜드 대사,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 등 6·25 참전국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강 전투 영국 참전용사 추모'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모 행사는 매년 4월 하순 영국군 생존 참전용사를 초청해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다가 참전용사 초청 없이 약식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영국 국방무관의 개식사, 임진전투 약사보고, 시낭송, 추모사, 묵념, 감사인사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추모행사 시작 전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최종환 시장에게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5월 파주시가 영국 글로스터시에 방호복 1천 세트를 지원한 사항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영국군 글로스터 연대가 중공군 3개 사단에 맞서 싸웠던 6·25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전투로 기록돼 있다.
당시 글로스터 연대는 652명 대원 중 67명만 생존했을 정도의 큰 희생을 치르며 중공군 진격을 막아 서울을 방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후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칭송받고 있다.
파주시는 설마리 계곡 및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글로스터 연대 및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을 준공했으며, 매년 4월 하순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