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7차례 등판서 자책점 1.08
전유수도 초반 부진 극복 '제 역할'
10월 지친 선발 어깨 부담 덜어내

2020101501000549400028731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필승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필승조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등판해 승리를 반드시 지키는 계투조를 의미한다. kt는 필승조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다소 주춤해도 든든한 중간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필승조의 핵심은 유원상과 전유수다. 이는 기록이 입증해주고 있다.

유원상은 지난 1~14일 치른 경기에서 7차례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8(8과 3분의1 이닝 3피안타 1실점)로 호투했다. 유원상의 주무기는 포크볼이다. 오른손 투수지만 좌타자들을 상대로 포크볼을 잘 던져 피안타율을 낮췄다. 실제로 유원상은 좌타자를 상대로 0.162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원상의 구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평가다. 14일까지 시즌 성적도 54경기 2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28로 수준급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또 한 명의 필승조 전유수도 시즌 초 부진을 겪다가 차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5승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36이지만 10월 들어 성적이 좋다. 전유수는 이달 들어 5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5와 3분의 2이닝 1실점)로 잘 던졌다.

이 감독은 "9월까지 선발 투수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10월 들어 지쳐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승조의 투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줘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맞대결을 앞두고 장어로 원기를 보충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장어를 제공했는데, 구 대표는 지난달 25일에도 선수단에 한우 갈비 30㎏을 지원하는 등 사상 첫 가을 야구 진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모기업인 KT는 유관중 전환을 기다렸다는 듯 이날 임직원 200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