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시화MTV 이르는 40리길 연결
연구·레저·첨단산업 벨트 구축 추진
국가어항 월곶항, 준설 등 개발 나서
서울대 시흥캠, 4차 산업혁명 시너지
배곧 경기경제자유구역 '배후 경제축'
해안·거북섬… '해양 관광명소' 부각
시화 MTV내에 최근 개장한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월곶 국가어항, 오이도 지방어항,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 등 대규모 사업들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생명·한울공원, 오이도 지방어항,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시티 등의 인프라도 여기에 가세해 한 축을 형성한다.
서해안 명품 낙조를 품은 황금 해변이 있는 시흥권에서 신성장동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벨트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 시흥 시화호 중심의 'K-골든코스트'의 탄생
국가어항인 월곶항은 K-골든코스트의 시작점이다. 왜소한(?) 월곶항에 예산(국비 300여억원)을 들여 부족한 어항 용지 확보는 물론, 준설을 통해 선적 입항이 가능한 체계적인 관광 어항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월곶~판교선이 완성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서의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인접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신산업의 요람인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역할도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현재 스마트관과 교육동, 미래 모빌리티 연구동,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 교직원 및 대학원생 숙소가 완공된 상태다.
지능형 무인 이동체 연구동 1단계 사업 완료 시점에서 내년 의료바이오 헬스 융합단지 중심의 2단계 조성사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가칭) 등이 오는 2025년 준공될 경우 '바이오메디컬 생태계 조성'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골든코스트 배후의 신(新) 경제 축 형성
골든코스트를 뒷받침할 지역경제 배후의 핵심은 경기경제자유구역과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유치로 압축된다.
지난 6월 배곧지구가 수도권 최초의 경기경제자유구역(88만㎡)으로 지정되면서 오는 2027년까지 무려 약 1조6천6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육·해·공 무인 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의 집합체 태동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충만한 이유다.
무려 5조28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천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육상 자율주행 미래모빌리티센터,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 공중 무인이동체 연구까지 육·해·공을 넘나드는 입체적 혁신기술의 집합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7개 대학, 8개 기관, 55개 기업 등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무인체 기술 개발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 문화와 휴양시설이 넘치는 힐링벨트권역
골든코스트로 연결되는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드러난 지역 명소는 독특한 문화와 여가 제공기회를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은 서해안을 바라보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이국적 느낌의 힐링 공간이다. 여기에 시흥의 랜드마크로 상징되는 빨강등대의 오이도와 연결된 해안선 또한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어항과 관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해안 기능을 갖춘 지방어항으로 지정돼 준설작업(2027년 완공)과 갯벌 매립이 완성될 경우 관광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오이도는 정부 지원 아래 '명품 어항'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여기에 대한민국 해양레저를 선도할 시화MTV 거북섬이 골든코스트의 방점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시흥 웨이브파크' 개장했다. 16만6천㎡ 규모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4계절 인공서핑장이 탄생되면서 시흥시가 해안선 시설로 강조하고 있는 핵심 라인에 편입됐다.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역시 시흥 해안권의 자랑거리다. 국내 최초 관상어 생산·유통단지가 들어설 '아쿠아펫랜드'는 오는 2022년 12월 개장될 예정이다. 전체는 해양교육 홍보시설과 해양동물 구조·치료센터, 해양생물 R&D 센터 등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자리잡게 된다.
■ 미래첨단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실현
개발의 한 축에는 시흥 스마트허브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창조·혁신적 산업단지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천여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지역기술을 제조공법 기초로, 지역 공급기반을 갖춘 시스템 완성이 목표다.
일대 약 668만2천㎡ 규모가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노후된 기반시설 정비·확충, 업종 재배치, 복합용지 등으로 재편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2년까지 계획된 정왕동 중심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연구개발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리빙랩(Living-Lab)도 관심거리다.
도시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화해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도시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정부의 '제3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을 반영한 '시흥형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에 내용이 포함돼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핵심 거점 시설 계획이 완성될 경우 골든코스트는 경제, 휴양, 바이오 등이 총망라된 대한민국의 핵심 명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동력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이 될 골든 코스트 개발이 완료되면 시흥시는 첨단 일자리, 관광, 주거가 어우러진 강소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면서 " 안산시, 화성시와 더불어 시화호를 세계 최대 관광호수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 K-골든코스트란?
시흥의 미래 먹거리 산업 거점을 연계할 15㎞(직선거리 10㎞) 시화호를 연결하는 거점시설과 관광자원 등을 총칭한다.
레저와 관광, 문화, 의료 등 미래 먹거리 산업과 첨단산업 등이 해안을 낀 관광명소와 함께 경제발전을 이끌 신산업 선도지로서의 개발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이끌 해안 벨트화 조성 의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