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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wiz의 외야수 배정대가 4차례 끝내기 안타를 쳐내는 등 맹활약하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0.10.21 /kt wiz 제공

단일시즌 최다 4차례 끝내기 안타
올해 모든 경기 출전 타율 0.286


"끝내기를 치는 기분은 내가 팀 승리를 책임졌다는 느낌이 들어 늘 기분이 좋습니다."

2020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전에 둔 수원 kt wiz의 외야수인 배정대가 4차례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 '끝내주는 남자'란 칭호를 얻는 등 각종 맹활약으로 야구계와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배정대는 21일 "끝내기 상황을 많이 접하고 끝내기 안타 또한 몇 차례 기록하다 보니 긴장감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수원 홈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장 10회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의 5-4 승리에 기여, 개막전 이후 첫 홈 3연전 패배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

특히 4번째 끝내기 안타는 지난 2004년 클리프 브룸바(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배정대는 시즌 초 강백호의 1루수 전향에 따라 비는 자리에 들어가는 수비형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을 기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kt가 치른 올해 모든 경기에 출전해 20일 현재 타율 0.286, 13홈런에 6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배정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풀 시즌 경험이 없어 시즌 후반부터 체력이 좀 떨어진 것을 느끼고 있는데 다음 시즌은 체력을 더 키우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타율이 0.237로 떨어진 뒤 지난달 타율을 0.256으로 끌어올렸고 다시 10월 들어 주춤한 상황을 놓고 자평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팀이 리그 2~5위를 오르내리지만 창단 이래 최상의 성적을 내는 원동력에 대해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는데 한마음으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한준과 박경수 등 선배들이 개인보다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후배들이 이를 따르려고 노력한 결과가 곧 성적으로 이어졌으며, 팀 분위기도 좋게 변해 궁극적으로 큰 힘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끝으로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에 큰 도움이 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남은 시즌 전 경기 출장과 최다 수비 이닝, 최다 보살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며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