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캠핑·공연·영화상영등 시민축제
밖, 범시민대책위 200명 제한 집회
정부의 8·4대책 이후 줄곧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주택건설을 반대해 온 과천시민들이 지난 24일 유휴지 안에서 시민축제를, 유휴지 밖 도로에서는 집회를 진행했다.
축제를 맡은 과천축제를 사랑하는 시민축제기획단은 "과천축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돼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았다"며 "과천시민광장의 장소적 상징성을 이어가고자 시민축제 게릴라 캠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방역지침에 따라 텐트는 4m 간격으로 설치키로 해 300동 미만으로 제한됐다.
'미니 과천축제'는 과천시장 천막 사무실을 문화예술체험 부스로 바꿨고,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과천시민회관 쪽에 설치한 무대에서 농악 등 공연이, 오후 6시부터는 영화상영이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청사로 집회는 보다 결기가 넘쳤다. 축제와는 다르게 과천시민광장사수 범시민대책위가 준비한 집회는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일정한 거리를 지켜 도로에 앉아 진행됐다. 여기서 시민들은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와 정부청사를 잇는 청사로에서 '절대사수 전면철회'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총리실, 경기도에 주택건설반대 및 청사부지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활용토록 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시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소송 등은 적절한 시기에 진행할 테니 시기에 대한 판단은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