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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대중에게 공개되는 평택 신장동에 위치한 협업공간 '한치각'. 2020.10.29 /한치각 제공

경기도의 이태원이라고 불리는 평택 신장동에 지역의 옛 이야기를 담은 협업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30일 대중에게 선보인 협업공간 '한치각'은 청년문화 학교, 지역문화컨텐츠 개발, 도시 아카이브, 거리 페스티벌 등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한치각'은 1층 주민공방과 공유주방, 2층 전시장, 아트마켓, 커뮤니티 스페이스 등으로 이뤄졌는데 '한치각'이 위치한 신장동은 예로부터 숯을 태워 팔았다고 하여 '숯고개'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또 신장동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미군과 함께 살아온 도시로도 불린다.

이런 와중에 고덕국제신도시, KTX 지제역, 삼성의 공장설립 발표 등 잇따른 각종 지역 개발로 인해 지역의 옛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작업 활동을 하던 예술인들이 모여 변화하는 도시의 옛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필요성을 제기해 '한치각'이 탄생하게 됐다.

한치각 빈울 대표는 "경기도의 이태원, 그것이 좋든, 싫든 미군과의 함께한 역사 속에서 신장동은 호흡해왔다. 경기도에서 독특한 정취를 가진 매우 소중한 도시이다. 우리의 역사를 문화로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것을 담을 공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