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왕복2차로 '기부채납' 지연
출퇴근시 '차량 대란' 대책 못 세워
市 "미이행구간에 사업 시행 촉구"
토지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다 10년 만에 개교(4월3일자 9면 보도=10여년 표류 광주 오포 신현초, 내년 3월 개교)하는 광주 신현초교가 이번엔 교통 안전문제로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광주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도내 최대 과밀학군으로 신설교 개교가 시급했던 광주시 오포읍에 내년 3월 '신현초교'가 문을 연다.
당초 신현초교는 지난 2015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가 받아들여지면서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종중 내부의 문제로 10여년째 소유권 이전이 지연, 표류돼 왔다.
이후 지역현안으로 중지를 모아 급물살을 탄 신현초교는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80의1 일원에 내년 3월, 30학급 규모로 개교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신현초교 인근 택지개발(신현1지구)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도로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초교 바로 앞 도로는 왕복 2차로로, 택지개발사업 시행자들간 이해관계가 얽히며 관리주체가 될 광주시로의 기부채납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도로와 관련된(신현1지구 3단계 사업) A시행자의 경우, 아직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미신청한데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4단계는 시행자가 미착공 상태여서 기부채납이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희영 광주시의원은 "해당 도로는 지금도 출퇴근시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에서 쏟아져 나온 차량들이 뒤섞이며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3월 학교가 본격 운영되면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과 학교관계자들이 뒤엉켜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왕복2차로인데 회차지점이나 여유공간이 없다보니 등하교를 지원하는 각종 차량과 학원차량들이 뒤섞일 경우, 아찔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가 아직 시로 이관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문제를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미이행 구간에 대해 시행자들에게 사업시행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