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졌지만 이긴 kt wiz(!?)'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한화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졌지만 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kt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4로 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열린 인천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간 경기에서 LG가 2-3으로 패하면서 kt는 승패와는 무관하게 창단 최초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이날까지 81승 1무 62패 승률 0.566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팀 정비 시간을 충분히 벌게 된 것이다.
시즌 막판까지 2위 경쟁을 한 LG는 마지막 2경기에서 한화와 SK에게 발목이 잡히며 79승 4무 61패 승률 0.564로 4위까지 추락했다.
한화와의 경기는 선발 배제성이 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인해 한화의 타선을 묶었지만 1회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낸 뒤 추가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5회 역전을 당했다. 한화의 빗맞은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포구 실책을 범한 배제성은 이후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위기가 되자 kt는 불펜진으로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 세웠다.
올 시즌 최다 207이닝을 소화한 데스파이네는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5이닝 89구를 던지고 이틀을 쉬며 체력을 비축했다. 그러나 초구부터 폭투를 던져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했다. 무사 3루에서 삼진으로 한 명을 잡았으나 다음 타자에게 2루타를 얻어 맞고 추가 득점을 내준데 이어 상대 2루 주자가 3루 도루를 성공하며 데스파이네가 크게 흔들렸다. 이 틈을 탄 한화는 땅볼을 때리면서도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으며 후속 타자에게 2루타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1점을 내줘 결국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1이닝도 안돼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데스파이네다.
kt는 추가 득점을 냈지만 불펜진에 힘을 집중한 한화의 저지로 3-4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다행히 키움 히어로즈와 LG까지 모두 패하면서 kt는 2위로 정규리그를 종료할 수 있게 됐다. LG와 키움이 승리를 거뒀다면 4위까지 추락할 수 있었으며 이 중 한 팀이라도 승을 차지했어도 3위가 됐을 수 있는 kt였다.
한편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4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LG와 5위 키움의 경기가 진행된다.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이드카드 결정전에서 LG는 최소 1경기만 비겨도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키움은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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