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창단 후 최초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뒤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이 그동안 수고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1 /연합뉴스

최종전은 졌지만 81승1무62패
이강철 감독 부임 후 꼴찌 탈출

데스파이네 15승·소형준 13승
로하스 타자부문 4관왕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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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kt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4로 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열린 인천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간 경기에서 SK가 LG를 3-2로 누르면서 kt는 승패와 무관하게 창단 최초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NC 다이노스는 83승6무55패(승률 0.601)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

이날까지 81승1무62패(승률 0.566)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팀 정비 시간을 충분히 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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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 한화 경기에서 KT가 3-4로 패했지만,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0.10.30 /연합뉴스

지난 2013년 창단한 kt는 2015년 1군으로 진입해 3연속 최하위만 유지하다가 2018년 9위로 시즌을 마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지난해 6위로 도약한 데 이어 올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뤄냈다.

kt의 선전은 투타의 고른 활약상이 밑거름으로 작용됐다. kt의 1선발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15승(8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쿠에바스가 세운 구단 최다승(13승)을 경신한 것이다.

유신고가 배출한 '슈퍼루키' 소형준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3승을 거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경기는 패했지만 10승(7패)을 찍은 배제성과 10승(8패)을 기록한 쿠에바스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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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 한화 경기. 1회 초 KT 공격, 무사 주자 1,3루에서 KT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0.10.29 /연합뉴스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타자는 좌·우 타석을 번갈아 사용하며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득점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로하스다. 올 시즌 47홈런에 이어 135타점, 장타율 0.680, 116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4번 타자 강백호(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와 테이블세터 황재균(타율 0.312, 21홈런, 97타점)으로 팀 승리에 밀알이 됐다.

'끝내기 안타' 주인공인 배정대는 타율 0.289, 홈런 13개, 안타 154개, 타점 65개를 기록하며 최고 전성기를 맞았음을 방증했다. 지난해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심우준은 올해 35도루로 첫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