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근무 중 생활고를 호소하는 민원인 전화를 받고 자비로 쌀과 라면을 보내 화제가 됐던 전종훈(왼쪽) 경기도청 세정과 주무관이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전 주무관은 지난 9월20일 새벽 2시 당직 근무 중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있다는 민원인 전화를 받고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통화 후에는 자비로 쌀과 라면을 구매해 민원인 집 주소로 보내기도 했다.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 주무관의 선행을 알리면서 드러나게 됐다.
이재명 도지사는 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 주무관에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을 수여했다.
전 주무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 저도 공적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 당시 감정이 떠올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행동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을 받았으니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훌륭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전 주무관이 앞으로도 그 마음 잃지 않고 모범이 되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