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출연계획 동의안 가결
시비 5억3천여만원 확보 불구
인건비 필요 인력 6명만 합의
나머지 6명은 내년으로 미뤄
반년간 식물기관으로 있던 과천문화재단이 최근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출연금을 확보했지만 기존 계획대로 인력을 채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9일 과천시와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255회 임시회에서 과천문화재단 출연계획 동의안이 가결되며 문화재단은 5억3천386만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 출연금은 문화재단의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으로, 특히 인건비 예산은 시의 기존 조직에서 자리 이동하는 직원 13명과 신규채용 인력 6명에 대한 것이다.
시의회는 앞선 임시회에 문화재단 출연계획 동의안이 올라왔지만 부결했고, 시는 시의회의 부결에도 지난 8월부터 문화재단 직원 12명에 대한 채용절차를 밟고 있었다.
시의회는 문화재단이 자본금을 확보하기 전부터 대표이사를 채용해 과천축제기금으로 임금을 지급한 점, 지난해 진행한 문화재단 설립 용역에서는 신규 인력 채용을 5명으로 보고 했지만 실제 인력 채용은 12명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아 문화재단에 예산을 투입하는 데 반대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일 집행부는 최종합격자 발표를 시 사정으로 보류한다고 게시했다. 결국 문화재단은 직원을 두지 못하면서 지난 5월 창립총회 후 지금까지 식물상태였다.
게다가 (재)과천축제, 시립예술단사무국, 과천도시공사 문화사업부에서 이동하기로 한 직원들조차 자리를 옮길 수 없어서 내년 문화예술사업 계획수립 등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속에 정상화가 요원하던 문화재단은 양측이 일단 12명 중 당장 필요한 인력 6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인력은 내년으로 임용을 미루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에 임용은 1년까지 유예할 수 있어 모두 합격 통보를 한 뒤 급수가 낮은 합격자는 내년에 채용할 예정"이라며 "혹시 합격자가 이탈할 경우 새롭게 채용을 진행해야하는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반년 식물기관' 과천문화재단 신규 인력채용 '반토막'
입력 2020-11-09 20:31
수정 2020-1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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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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