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땐 시민·시정 발전 역할할것"
노조 "13일까지 폐지안할땐 행동"
"공직자로서 전문성을 살려 정책 제안도 하고 나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데 안타깝습니다."
지난달 민선 7기 이후 최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신동헌 광주시장이 '창의개발TF팀' 운영과 관련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의 반발(10월29일자 9면 보도="망신주기식 '광주시 인사정책' 중단해야"…광주시 공무원노조 '성명서' 발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심경을 토로했다.
신 시장은 "(창의개발TF팀 운영이) '공무원 망신주기'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TF팀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온 사안으로, 직원들 벌주려고 시행하는 게 아니다. 뜻과 달리 비쳐져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도가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시민과 광주시정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청내 창의개발TF팀은 지난 7월 구성된 조직으로 시정의 발전방향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팀원에게 연구과제를 부여해 성과를 내보자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가산점 등 인센티브 부여와 과제를 통해 발굴된 사업은 시정에 접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후 A과장이 첫 인사 조치된 데 이어 지난달 B국장이 이곳으로 지원 발령을 받았고, 시가 '필요에 따라 임시로 조직을 구성한 한시적인 조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공직사회 내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창의개발TF팀' 폐지 등을 요구한 상황이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항의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더 이상의 논란은 없어야 한다며 "시장과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위해 좀 더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