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창단 최초로 진출한 수원 kt wiz가 소중한 1승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경험 미숙 등을 이유로 1차전 패배를 안았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두산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부터 이날까지 7연승을 거뒀다.
kt의 선발은 유신고 출신이면서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교 신예라고 해도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보였다. 팀 창단 첫 가을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PO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소형준은 최고 148km 투심(35구)과 슬라이더(47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1구)-커브(4구)-포심(3구)를 섞어가며 두산의 타선을 막았다.
정규리그 중 두산과는 6경기(5선발)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에 달하는 좋은 성적을 낸 것과 같이 이날 역시 6.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소형준은 비록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도루에 이은 진루타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상대의 4번 타자 김재환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 했다.
이어 2~3회에는 무난히 선방했으며 4회초에도 2사 후 상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아 실점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진 7회말 2사 상황까지 갔지만 상대에게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기곤 1차전 경기를 끝냈다.
두산의 선발 플렉센은 소형준의 활약보다 좀 더 잘했다. 플렉센은 7.1이닝 4안타 11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포스트시즌 최초 연속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t가 주권에 이어 쿠에바스를 투입했는데 두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데 이어 보내기 번트까지 연이어 내주는 등 두산이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내야안타와 적시타로 0-2 스코어가 됐다.
이에 kt는 8회말 배정대의 볼넷과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 2사 만루에서 주장 유한준이 2타점 짜리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리며 두산에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아쉽게도 첫 경기 패배를 안고 고척돔구장을 빠져나왔다.
2차전은 10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kt의 선발은 데스파이네가 출격하며 소중한 1승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