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조건개선 공동대응키로
'근로자 권익 사수' 등 8개항 서명
"노동이사제 도입 강력 추진" 결의


성남산업진흥원·성남문화재단·성남시청소년재단·성남시의료원 등 성남시 산하 4개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10일 연합회를 결성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이날 성남시청소년재단에서 연합회 출범식을 갖고 노동환경 조건 개선을 위한 현안 과제를 공동으로 도출하고 함께 대응키로 했다.

또 '청렴·공정·정의·책임을 구현하고 노동인권 신장과 근로자 권익을 사수한다'는 등의 8개 항이 담긴 연합노동조합 강령 공동 서명식도 가졌다. 초대 의장은 성남산업진흥원 김수제 노조위원장이 맡았다.

연합회는 우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수제 위원장은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은 근무여건이 좋은 사업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통상 감수해야 할 범위 이상의 통제와 부당한 조치에 시달려온 게 불편한 진실"이라며 "이러한 불합리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근원부터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 노동이사제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노동이사를 맡아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다. 앞서 경기도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노동이사제를 지난해 5월 도입했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전체 도 산하기관 중 60%에 해당하는 16개 기관에 도입된 상태다.

이번 연합회 결성에서 산하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빠졌다. 김 위원장은 "4개 기관은 출자·출연법의 적용을 받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기업법의 적용을 받아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방법을 찾아 조만간 연합회를 함께 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