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활용 호흡기 감염병 관리 '대상'
실업·온라인 강의·유휴공간 활용등
수준 높은 10편 선정 시정적용 추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학생들이 제안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인천시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최근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소(小)논문 공모전에는 당장이라도 정책에 반영할만한 수준 높은 논문이 다수 출품됐다.
고려대학교 학생 유강현·홍정현·조희찬씨 등 3명은 인천시에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호흡기 감염병 안전도 평가를 통한 도시 관리 전략'이라는 제목의 코로나19 관리 체계를 제시했다. 이들의 논문은 시정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무 부서와 전문가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유씨 등은 그동안 인천시가 GIS를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와 모기 발생 모니터링, 구제역 등에 대응해왔다는 것에 착안했다. 인구밀도와 유동인구, 고위험시설, 미세먼지(PM2.5) 농도, 고령 인구, 노숙인 시설, 의료 병상, 도시 숲 면적 등을 지표로 삼아 코로나19 안전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유씨는 "코로나19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공간정보를 통해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며 "인천시가 감염병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가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편의 우수 논문이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실업률 문제와 원인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수립한 논문(중앙대 한진희·건국대 황수경)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뉴-노멀'로 자리 잡은 온라인 강의에 대한 평가 분석 방안을 제시한 논문(영남대 대학원 오준석·박강윤)은 우수상을 받았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인천의 구도심에 젊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휴공간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인천대 곽부민)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