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후 최초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수원 kt wiz가 2연패를 달리며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치른 것만으로 만족하고 시즌을 접게 위기다.
정규시즌 2위 kt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1차전은 두산의 선발투수인 플렉센에 의해 kt의 타선이 침묵을 이어갔다면 2차전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kt다.
정규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7.04로 좋지 않은 기록을 보인 가운데 이날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3회말 홈런왕인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두산이 11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4점을 뽑아낸 반면 kt는 8개의 안타에 이어 4 볼넷으로도 점수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1회말 타석에 오른 kt의 조용호는 2루타, 황재균은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로하스의 뜬공에 이어 강백호는 삼진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낸 데 반해 kt의 2회말 공격에선 유한준·박경수·배정대의 활약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석에 오른 심우준이 3루 땅볼과 함께 3루 주자 유한준이 런다운으로 아웃되면서 또다시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말에는 2사 상황에서 로하스가 우중월 솔로포를 때린 뒤 강백호가 안타를, 유한준이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장성우의 삼진으로 대량 득점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4회말에는 첫 타자로 나선 박경수의 안타로 좋은 출발을 알린 것도 잠시, 믿었던 배정대가 병살타를 때리면서 흐름을 끊었다. 이후 심우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재차 끌어올렸고, 조용호가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흐름을 재차 끊으며 공수를 교대했다.
여기에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판정이 애매하게 나오면서 타자들의 판단을 흐트러지게 하는 악재도 겹쳤다. 9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차전은 12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진행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