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영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치안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0.11.11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청소년 범죄·사이버도박 예방 강화
전국 치안수요 18.5% 담당 가장 많아
하남署 승격 등 경찰 763명 증원요청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기남부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1일 경기남부청장 취임 100일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최 청장은 부임 후 '가장 안전한 경기, 믿음직한 경기 남부경찰'을 목표로 ▲공동체 안전을 위한 소통 치안 구현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신뢰받는 조직 ▲전문가 치안으로 민생 안전 확보 ▲대형 사건·사고 총력 대응 ▲솔선수범을 통한 활력 넘치는 조직 문화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최 청장은 "5대 범죄를 비롯해 112신고,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가 전년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객관적인 치안 지표와 주관적인 체감 안전도에 차이가 있지만 이를 좁혀 나가기 위해 주민과 소통하고 경찰 활동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범죄의 경우 전체 범죄는 감소했지만 절도나 인터넷 물품 사기 등 비접촉 범죄가 일부 증가한데 대해선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절도·사이버 도박 등 범죄에 대한 특별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청소년 범죄 예방 활동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치안 수요(전국의 18.5%)를 감당하고 있지만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560명으로 전국 415명 대비 145명 많아 경찰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경기남부경찰은 체계적, 종합적 예방 활동을 위해 지역 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고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과제 발굴·수행 등 협업을 내실화해왔다"면서 "내년에는 하남경찰서 1급지 승격 및 조직 개편·신설을 포함해 경찰관 763명이 증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을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치안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