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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과 임종석 경문협이사장이 12일 고양시 일산구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사저에서 '남북 도시 간 교류협력 추진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12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새롭고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위한 고양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간 '남북 도시 간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12일 고양시 일산구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사저에서 개최됐다.

협약식에서 이재준 시장과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임종석 이사장(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은 "새로운 미래와 도약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 우선 과제임에 뜻을 같이한다"며 "4·27 공동선언과 9월 평양선언의 실천, 남북공동 번영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북측 도시와의 결연 및 교류협력 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고양시는 지자체 특성에 맞는 독자적 협력 사업을 제안하고 경문협은 고양시와 북측 도시 간 협력사업 성사를 위해 북측과 신뢰 있는 교류 창구를 확보하기로 했다.

임 이사장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뚜렷하다. 경제 건설 총력 집중을 위한 노선변경으로 남북소통 원활히 추진될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가 남북협력의 중심이 되어 준다면 국제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남북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자체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 간 신뢰를 쌓아 가면 남북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스스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초지자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양시는 평화에 대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남북협력을 위한 제도와 추진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또 "남북 분단 상황이 장기화 되고 고착화 됨에 따라 교류가 단절된 현실에서 남북한 주민 간 법률적인 안정을 도모할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통일특별법원 설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양시는 접경지역 대도시로서 북측 도시와의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국내외 정치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문협과 함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2004년 남북교류협력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80억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기초지자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인도적 대북지원과 화훼, 의료, 스포츠, 문화예술 등 분야별 교류협력 사업을 고루 준비해온 결과 지난 3월 기초지자체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특히 고양시는 한반도 평화협력시대를 대비한 '평화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지난 6월 '평화의료센터' 개소를 첫 출발로 7월에는 제1회 '고양평화의료포럼'을 개최하는 등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9월에는 고양시 남북교류협력기금 공모사업을 통해 인도적 대북지원과 시민참여형 평화운동, 남북협력 활성화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