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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일원에 추진되는 '성남 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반대하는 거리 행진에 참석한 시민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시민모임 제공

"영장공원 누비길 접근성 향상
천연기념물 서식 관련 재검토
교육문제 등 불편 최소화 노력"


성남시는 '성남복정2지구 철회'를 요구하는 7호 행복소통청원(10월13일자 8면 보도=국토교통부 고시 '성남복정2지구' 철회… 市 청원7호 채택)과 관련, '원형보전형 공원을 조성하는 등 시민 의견을 한 건도 빠짐없이 국토부와 LH 측에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9월17일 유모씨가 '영장산 녹지개발 반대합니다. 복정2지구(신흥동) 지정 취소 요청합니다'란 청원을 올렸고 5천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성남시는 지난 2018년 10월 홈페이지에 행복소통청원 게시판을 개설, 청원을 받고 있으며 1개월만에 5천명 이상이 동의하면 공식 답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청원은 이런 조건을 충족한 7번째 사례다.

김동찬 문화도시사업단장은 15일 7호 청원과 관련, "원형보전형 공원 조성을 통해 지구 상부에 위치한 영장공원의 누비길 접근성을 향상하고 산성역포레스티아 아파트 거주민의 시각적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등의 서식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와 환경전문가, 주민대표들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에게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학교 등의 교육문제와 관련해서는 "신혼희망타운 입주 연령대를 감안해 볼 때 초등학생은 인접 성남 신흥초등학교에 배치할 예정으로 이미 학교용지는 국토부 고시 사항에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국토부와 LH 측에 전달하겠으며 걱정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발 빠르게 조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 8월 말 고시한 '성남복정2지구'는 영장산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주거·녹지지역인 수정구청 뒤편에 조성된다. 오는 2023년 4월까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천2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종교단체, 지역주민들은 '반대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청와대에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구 철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