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염기훈은 다른 일정으로 빠져
정상빈등 '젊은 피 수혈' 누수 최소화
수원 한 관계자는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수원 선수단은 카타르 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쳤고, 국제축구연맹(FIFA) 등의 규정에 따라 호텔로 이동해 자가격리를 취하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이날 저녁 9시 이후가 돼야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며 진단 검사 결과가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경우 빠른 시간 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가벼운 훈련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G조 조별리그를 갖는 수원은 조 2위를 차지해야만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수원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ACL이 중단되기 전까지 일본 빗셀 고베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에게 각각 패배했다.
같은 조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감염병 사태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고베가 2승(승점 6)으로 조 1위, 조호르가 1승1패(승점3)로 조 2위를 기록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 방침에 의해 조호르의 출전 포기로 수원과 조호르의 경기 전적은 기록에서 무효처리됐다.
빗셀 고베와 조호르의 기록도 모두 무효처리돼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웠던 수원은 G조 2위만 되더라도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게 됐다.
수원은 주장 염기훈이 대한축구협회 A급 지도자 강습회 참가 일정으로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한의권·임상협·안토니스 등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출전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박건하 감독은 ACL에 준프로 계약을 한 수원 매탄고(U-18) 3학년 정상빈·손호준은 물론 이제 막 프로에 진출한 매탄고 출신 강현묵·안찬기 등 젊은 피로 수혈하며 누수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박 감독은 최근 "첫 경기 광저우전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젊은 선수들을 투입시킬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원이 첫 경기인 광저우 전에서 1승을 가져가면 K리그 최초로 고교생 신분인 정상빈·손호준에게 국제무대 데뷔 기회가 부여될 수 있다.
한편 수원은 오는 22일 광저우와의 경기에 이어 다음 달 1일 광저우, 다음 달 4일 비셀고베와 조별리그 경기를 각각 치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