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본격적 동계훈련 나설듯
아길라르 내년 인천으로 완전 이적
맹활약 무고사 2021시즌 만료 주목
계약해지 구스타보 대체 자원 물색
인천 구단은 2021시즌을 대비하는 동계훈련 세부 일정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프로축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줄면서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른 이달 초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사령탑인 조성환 감독은 12월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인천에서 자체 훈련을 시작한 뒤 12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전지훈련(1월4~22일 순천, 1월25일~2월21일 남해)을 더 치를 예정이다.
이같이 훈련 일정을 잡은 것은 선수단 훈련 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구단은 특히 훈련에 앞서 내년 시즌 팀 전력의 조각을 맞추는 스쿼드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FC서울)에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인 공격형 미드필더 아길라르(코스타리카)는 내년 시즌 인천으로 완전히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 중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6개월 임대 선수 신분으로 친정 팀인 인천으로 돌아와 장기인 날카로운 킥과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당시 임대 계약에는 다음 시즌 인천으로 이적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의 팀 잔류 여부는 홈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는 시즌 중에 "인천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팀과 홈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구단은 앞서 2018년 데뷔 첫해 19득점 4도움으로 맹활약한 무고사와 2년 연장 계약(2021시즌 계약 만료)에 합의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자국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구단은 올해 영입한 구스타보(브라질)와는 최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또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50여 명에 이르는 선수단 규모를 훈련 효율 등을 고려해 다소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년 시즌 입장권 정책 등 다양한 대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