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인협 수석부회장 '후진 양성 활약'
30년 전인 지난 1990년 경인일보의 신춘문예 시조 부문으로 데뷔한 진순분(64·여·사진) 시조시인이 최근 (사)한국문인협회가 지정하는 제36회 윤동주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다.
앞서 한국문인협회는 지난 9일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제36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진순분 시조시인 등 2명을 뽑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시인은 22일 "전국 시인 중에서 20~30년가량 활발한 활동을 한 사람을 문인협회에서 지정했다"며 "제가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동기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읽고 나서인데, 그의 시를 열심히 필사도 했고 남편에게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선물로 받는 등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제겐 큰 의미"라고 밝혔다.
수원 출신인 진 시인은 시조집 '안개꽃 은유'·'시간의 세포'·'바람의 뼈를 읽다'를 비롯해 현대시조 100인선 '블루 마운틴'·'돌아보면 다 꽃입니다'·'익명의 첫 숨' 등 6권을 출간했다. 1991년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과 1993년 '한국시조'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시조시학상 본상에 이어 한국시학상, 수원문학작품상, 경기도문학상 본상, 나혜석문학상, 홍재문학상, 올해의 시조집상 등을 수상하면서 현재 수원문인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진 시인은 "오로지 한 길을 걸어왔다. 특히 수원사람으로서 한 번도 문단 활동을 쉬어본 적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며 "10년 전부터 후진양성을 위해 지도활동을 시작해 현재 수원문인협회의 문학인의 집에서 시민 중 등단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도자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변함없이 제 길을 걸어왔듯이 시와 시조를 쓰는 게 제 삶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윤동주 문학상 수상자가 된 만큼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아름다운 70대를 맞이할 때까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