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미 대표 (2)
소나컴퍼니 마자미 대표는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모두 문화예술이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0.11.30 /소나컴퍼니 제공

댄스 강사 맡던 도중 고용창출 고민
제자 다섯명과 예비사회적기업 설립
교육·공연·영상·사업기획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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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하고 싶어요."

예비사회적기업 SoNAR(소나)컴퍼니 마자미(34) 대표는 요즘 매일이 소풍 전날 같은 기분이라며 오산지역 아니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하는 지금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안 중요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2년 전 예비사회적기업 (주)소나컴퍼니를 설립했다.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21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댄스교실에서 강사를 맡아오던 그녀는 돈 때문에 춤을 그만두는 제자들이 속상해 고민하던 중 예비사회적기업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오산시청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뜻이 맞는 5명의 제자들과 소나컴퍼니를 설립했고 지금은 15명의 제자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회사를 설립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춤을 비롯한 문화 예술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겠냐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교육, 공연, 영상제작, 문화사업 기획 등 청년 문화 예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최근에는 유명한 유튜버이자 영상감독인 최혁수 사진작가를 만나 비대면 교육영상 송출작업도 리뉴얼하고 있다.

소상공인 버스킹 대회, 독산성 야행 등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일 기획하고 공부하면서 고민하는 마 대표는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5개 팀과 협업으로 '문화힐링캠프'를 진행했다.

화상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힐링캠프에서는 외출을 꺼리는 화상 환자와 가족들이 새벽 3시까지 춤을 추며 마음껏 웃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그녀는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고기도 먹고 마음껏 웃던 화상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산시가 운영하는 청년 모임과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마 대표는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모두 문화예술이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고 싶다"며 "안 된다는 말은 시도를 안해 봤다는 것이다. 해보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을 뜨면 청년 일자리를 알아본다는 마 대표의 노력이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