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맞대결 3경기 '올킬' 압도
해결사 안병준 4번·마사 3번 골맛
실전 감각 유지 3주간 훈련 소화도

2020112601001077500054631
'공격축구'로 하나원큐 2020시즌 K리그2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수원FC가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린다.

정규시즌 2위로 마무리한 수원FC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기현 감독의 경남FC와 1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수원FC는 무승부만 이뤄도 규정에 따라 승격하게 된다.

'공격축구'로 수원FC를 재탄생시킨 초보 사령탑인 김도균 감독은 26일 공격수 안병준을 비롯해 설기현 경남 감독 등과의 화상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해 3전승을 거둔 것처럼 우리의 플레이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승격 기회를 얻은 수원FC는 지난 5월27일 4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을 상대로 3-1 승(마사 2골·안병준 1골), 8월 29일 17라운드 경기에서도 3-2 승(마사·김건웅·안병준 각 1골), 지난달 31일 26라운드 경기에서도 2-1 승(안병준 2골)을 거두는 등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랭킹 6위까지 밀린 경남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해 3위로 도약했고, 준PO에서 대전과 다시 만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격PO까지 오르는 등 스쿼드의 상승세가 매섭다.

그러나 2부리그 득점왕인 안병준과 득점 3위인 마사가 각각 4골과 3골을 터트리며 경남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가, 경남이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 문제에 직면하게 됐고 '살림꾼 미드필더' 정혁과 베테랑 수비수 배승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상대적인 전력상 수원FC가 우위에 있다.

특히 수원FC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공식 리그전이 없어 실전 감각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치르며 승격 PO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공격 자원으로 안병준과 마사를 중심으로 선발 스쿼드를 짜려고 하면서도, 팀 승리 기여가 점차 높아진 외국인 선수 라스의 투입 시기를 비롯해 공격수들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적절한 풀백자원에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 감독은 28일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엔트리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겁하게 무승부 경기로 승격하진 않겠다. 홈을 찾아올 1천명의 팬들 앞에서 멋진 골을 터트리며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29일 승격 PO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날까지 800여장이 판매되는 등 경기 전까지 1천장이 완판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