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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케이슨지구. 지난해 6월 촬영한 사진이다. /경인일보DB

케이슨지구는 바다조망 벤치 추가
해변옹벽 따라 쉼터·야간조명 추진

솔찬숲지구에 모험놀이시설 설치
탐방 데크 보강·스마트생태원 조성

기존 캠핑장에 워크숍공간 확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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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그림이 나왔다. 솔찬공원을 '케이슨지구' '솔찬숲지구' '송도여가지구'로 구분해 단계별로 시민 이용시설을 보강한다는 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계획이다. → 그래픽 참조

인천경제청은 최근 '솔찬공원 활성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솔찬공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솔찬공원은 송도국제도시 남측 해안을 따라 조성한 130만9천408㎡ 규모의 근린공원으로, 유수지를 뺀 육지부 면적은 30만3천964㎡다. 공원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케이슨지구, 솔찬숲지구, 송도여가지구로 구성됐다.

솔찬공원 활성화 키워드는 '사색(Thought)' '활동(Action)' '쉼(Rest)'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기는 공간, 힐링을 위한 '쉼'이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솔찬공원은 송도의 해안을 따라 조성한 끝선(End line)이 아니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선(Start line)이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이용시설 보강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요소와 사람이 만나는 사색 공간 '케이슨지구'

케이슨지구는 인천대교(송도~영종 연결 도로) 건설사업의 기억을 간직한 곳이다. 인천대교 건설 시 사용했던 케이슨(토목건축 기초 공사에 쓰는 철근 콘크리트 상자) 제작장이 있다. 이는 길이 400m, 너비 33.7m의 '철재 테크'로, 이곳에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바다를 조망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1인용 벤치를 설치하고, 해변 옹벽을 따라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존 산책로에 흙을 쌓아 바다가 더욱 잘 보이도록 개선하고, 야간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조명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조명시설 보강사업은 솔찬공원의 상징성과 심미성, 이용객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건설 현장을 재현한 조형물 및 포토존을 설치하고, 주차장 확장사업과 그네 쉼터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체험 공간 '솔찬숲지구'

솔찬숲지구는 숲모험놀이터와 스마트생태원을 조성해 유희와 학습이 공존하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놀이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나무·언덕·돌 등 친환경 자재로 설계하고, 통나무 건너기와 그물망 통과하기 등 모험 정신을 기를 수 있는 놀이시설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산책로 변에 높이 5m 내외의 타워형 전망대를 설치하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 등 자연 친화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탐방 데크 등 기존 시설을 보강해 스마트생태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숲카페도 만든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숲카페를 설계할 계획이며, 운영 방식은 향후 정하기로 했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열린 쉼터 '송도여가지구'

송도여가지구는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캠핑장은 인천시설공단에서 수탁 운영·관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양한 캠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글램핑 시설과 컨테이너 형태의 워크숍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화장실, 샤워실, 주차장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향상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신설하고,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물놀이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공동 취사장 신설, 캠핑장 진출입로 개설·정비, 관리소 신설, 캠핑 데크 간격 조정, 해변 도로 정비, 수목 추가 식재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솔찬공원 활성화 사업비(추정치)는 88억2천만원이다. 인천경제청은 2개 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여가지구 전체와 케이슨지구 일부 사업을 1단계로 추진하고, 솔찬숲지구 등 나머지 구간 사업은 2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상태로,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에 세부 설계와 1단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