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동 '48·55㎍/㎥' 가장높아
원인 '지리적 요건' 크게 작용
市, 3월까지 2차 계절관리제 시행
올해 하반기 수원시에서 가장 대기가 나빴던 건 고색·호매실·광교동으로 조사됐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평균 수준을 보였다.
다만 측정소별 측정결과가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증감 패턴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시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정도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7개 동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신풍동 선경도서관, 인계동 수원시청, 광교동 이의중학교, 영통2동 행정복지센터, 천천동 성균관대학교, 고색동 도로교통관리사업소, 호매실동 행정복지센터 등 7곳이다.
대기오염측정소는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신설·이전·폐쇄 권한을 가진다. 다만 각 지역 대기환경청의 검토를 받아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입지가 선정된다.
올해 하반기 수원시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한해 미세먼지(PM10) 평균은 37.6㎍/㎥, 초미세먼지(PM2.5) 평균은 20㎍/㎥로 파악됐다.
이 중 고색·호매실·광교동에서 10월과 11월 올해 평균을 초과한 미세먼지가 측정됐다. 고색동이 48·5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나머지 4개 동은 11월 한 달만 평균을 웃돌았다. 초미세먼지는 11월만 평균을 넘어섰고 그 외 달은 모두 평균 아래로 기록됐다.
이유로는 지리적 요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11월 들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하고 대기가 정체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고색·호매실동은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한 점도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것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부터 3월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미세먼지를 집중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또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영상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둬 유의미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