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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조감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1부 생존 투혼' 격려 취지로 읽혀
내년 시즌 준비 자체훈련 구슬땀
"효율화·화합·성적향상 이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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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숙원 사업인 '클럽하우스'가 이달 첫 삽을 뜬다.

전달수 인천 구단 대표이사는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선수단이 이달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23일께 클럽하우스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부 리그 구단 중 선수단 숙소와 연습장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가 없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1월 전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클럽하우스 건립(선학경기장 인근)을 거듭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새 시즌을 앞둔 전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직전 시즌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1부 리그에 생존한 선수단과 이를 뒷받침한 사무국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읽혔다.

이와 관련해 전 대표이사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에 훈련장으로 쓰던 경기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클럽하우스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며 "인천 구단의 숙원이었던 클럽하우스는 오는 2022년 중반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한 인천이 내년 시즌에는 '생존왕'이란 애증의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올해 K리그1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줄어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마쳤다. 이를 기회로 삼은 인천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 도중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극적으로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조성환 감독은 지난달 30일부터 자체 훈련을 시작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국내에서 3차례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전 대표이사는 "새 외국인 선수들이 내년 1월부터 진행될 두 차례 전지훈련에 합류할 수 있도록 그전에는 영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선수 신분으로 친정 팀인 인천으로 돌아와 맹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아길라르(코스타리카)에 대해 "당시 계약대로 완전히 인천으로 이적한다"고 했다.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에 대해선 "아직 결정 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은 매년 스쿼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시즌 초반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군다나 최근 몇 시즌 동안에는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공수 균형이 깨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이사는 "조 감독을 신뢰한다"며 "빈틈없이 훈련 일정을 짠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 대표이사는 "내년 시즌에는 경영 효율화와 구단 내부 화합, 성적 향상 등 3가지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