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018년 이미 반대 의견
가축이동차량 전염병 전파 원인
지역발전위한 유일한 방법 아냐
市·시의회와 갈등해소 노력할것"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가 최근 양성면에 추진 중인 축산식품복합단지인 '도축장' 건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지역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양성면에 추진 중인 도축장은 우리 삶의 터전인 안성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미 2018년 안성시민과 양성면 주민 2천여명이 도축장 반대의견서를 안성시에 제출한 만큼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축장은 각종 가축전염병 전파의 원인"이라고 규정한 뒤 "구제역 역학조사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원인 1위가 가축이동차량(78.9%)이며 가축이동차량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도축장이 40%로 1위일 뿐만 아니라 3대 인수공통감염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도축장 계획서에 따르면 하루 4천400두를 도축하기 위해 300회에 걸친 가축이동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성시민들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위는 특히 "지역개발과 고용창출은 중요하지만 안성시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도축장이라 여기지 않으며, 도축장은 장기적으로 주민들을 떠나게 함은 물론 지역 이미지 또한 실추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대신 "양성면은 원곡·고삼면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수도권 남부지역에 남은 '마지막 보배의 땅'인 만큼 도축장이 아닌 지역이 가진 역사적 유물과 자연환경을 이용해 역사문화관광단지를 비롯해 레저융복합단지, 문화휴양시설 조성 등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개발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위 관계자는 "우리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는 양성 도축장 추진 반대를 분명히 밝히며 시, 시의회와 함께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사업에 대한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