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민우 역전골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K리그 수원 삼성의 김민우가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후반 역전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0.12.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진 추첨결과 내일 고베와 8강전
앞서 G조 최종전서 2-0 승리 전적
16강서 요코하마도 물리쳐 '우세'
울산은 같은날 궈안과 4강 진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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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가'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길목에서 J리그 빗셀 고베(일본)와 만난다.

수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카타르에서 진행한 2020 ACL 8강전 대진 추첨을 한 결과 10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고베와 8강전을 벌인다.

고베는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수원이 2-0으로 승리한 팀이다. 당시 수원은 김건희와 임상협의 연속 골로 고베를 제압하며 광저우 헝다(중국)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수원 +1, 광저우 0)에서 이겨 극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오른 수원은 내친김에 8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16강전에서도 후반 김태환, 김민우, 한석종의 연속골로 지난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3-2로 꺾었다.

특히 수원은 이번 ACL에서 고베와 요코하마를 잇따라 물리치는 등 'J리그 킬러' 팀으로 급부상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사실 여기 오기 전에는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다. 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며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우리 선수들이 마침내 이뤄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며 "고베는 좋은 팀이다. 예선 결과는 8강전과 다를 수 있기에 신중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K리그 울산 현대는 같은 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올해 ACL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승 이전까지 동·서아시아로 분리돼 경쟁하기 때문에 수원과 울산이 결승전에서 맞붙기는 어렵다. 현재 서아시아에는 이미 8강과 준결승까지 모두 진행돼 페르세폴리스(이란)가 결승에 선착해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