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유동규·공격수 강민규 등
축구계 에이전트들 팀 활약 '주목'

창단 첫해인 올 시즌 K4리그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킨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이 스토브리그에서도 희소식을 전할지 주목된다.

올해 첫 시즌을 13승2무9패(승점 41, 5위)로 마친 FC남동은 홈 개막전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한때 선두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줄곧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FC남동은 시즌 막판 다소 주춤하며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신생팀 치고는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FC남동은 46득점 27실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한 공격수 유동규는 2선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린 빠른 침투를 앞세워 23경기 출전 15득점 3도움의 기록으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FC남동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다. 프로 무대의 좁은 문을 통과하지 못한 축구 유망주들이 다시 꿈을 키워가고 있는 팀이다.

주전 중에는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낮에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일하고 퇴근 후에 훈련장을 찾는 선수들도 여럿이다. 이 선수들이 더욱 큰 무대에서 뛰도록 돕는 것이 FC남동의 창단 목표 중 하나다. 축구계 에이전트들도 시즌 중 FC남동의 돌풍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득점왕 유동규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 공격수 강민규(21경기 9득점 5도움)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주장인 문준호는 남동FC의 '키 플레이어'로 맹활약하며 21경기 출전 9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화성FC 소속으로 K3리그 어드밴스 우승을 이끌고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밖에 전우성, 강병휘, 안준한 등 공격과 수비에서 눈여겨볼 만한 재목들이 많았다.

FC남동 관계자는 9일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이 우리 구단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