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간판 타자이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재계약 대신 일본 프로리그로 몸을 옮긴다.
kt는 9일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 로하스 측이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기회가 와서 한신과 계약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금액으로 연봉 재계약을 택하길 원했지만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타자이자 국내 유일 스위치히터로 활약한 로하스는 신장 189㎝에 몸무게 102㎏이다.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기록에 힘입어 KBO리그에서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에 오르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리그에서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특히 일본내 한신과 요미우리 등 명문구단의 영입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8일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인 마이애미 말린스가 로하스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미국 현지 언론에서 다루기도 했다.
이에 kt는 로하스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찾기 위해 '플랜B'를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