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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성원씨가 "앞으로 봉사와 목공교육을 병행하며 숲 공소의 일원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20.12.14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부친 일찍 여의고 18세때 목공예 입문
불교관련 재직 등 25년째 장인 '외길'
교육·봉사·협동조합 창설 재능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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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은 재능 나눔을 통해 이웃이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 오히려 제가 나눔을 선사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평생학습 목공수업 강사, 목공예 관련 사회적 기업인, 실내장식 목공기사 등 여러 직함으로 가평지역사회 곳곳을 누비고 있는 목수 이성원(45)씨는 "제가 늘 하는 일로 시간을 조금 냈을 뿐"이라며 "자원봉사는 물론 평생학습 목공강사로 만나는 이들과 갖는 어울림이야말로 내 삶의 엔도르핀"이라며 애써 본인 활동에 대해 의미를 축소했다.

서울 출신인 이씨는 10세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등 순탄치 않은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시련은 있었지만 낙담만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어머니와 가족이 있어서다.

그러던 중 18세 무렵 청소년직업훈련원에 입학, 생소한 목공예에 발을 들여놓았다. 적성에 맞아 이내 일에 흥미가 붙었고 1년여만에 목공예 가구제작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본격적인 목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불교미술원에서 10여년간 불교관련 목공예 기사로 재직하는 등 지금까지 25년째 목공예 외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가평에 터를 잡은 이씨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가평군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사업장에서 주부, 직장인, 퇴직자 등을 상대로 목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들은 이 평생교육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구동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국제봉사단체인 가평로타리클럽, 가평신협 등과 함께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기부로 집 고쳐주기 봉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이 활동은 현재 직장 동료들도 동참, 앞으로 지속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씨는 협동조합을 결성,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회적 기업 창설도 꿈꾸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 기업인 '가평 숲 공소 협동조합'이다.

조합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목재제품 연구 개발 및 판매, 목공 체험·지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취약계층 등에 산림복지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이씨는 "거창한 봉사나 가르침보다 이웃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앞으로 봉사와 목공교육을 병행하며 숲 공소의 일원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