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관광 유도 목적 올해 첫 운영
섬 곳곳 촬영 5편 영상 유튜브 올려
"어디서 찍어도 '인생 숏' 경관 좋아"
"소무의도나 소이작도와 같은 인천의 매력적인 섬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인천관광공사의 '인천 섬포터즈(섬+서포터즈)' 1기 활동을 마친 김혜련(28)씨는 약 4개월간의 활동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에 있는 섬을 알리고 젊은 층의 섬 관광을 유도하자는 목적에서 올해 처음으로 섬 서포터즈를 운영했다.
218명이 지원해 최종 21명이 섬 서포터즈에 선정됐고, 이들은 옹진군 소이작도와 중구 소무의도를 방문한 뒤 각자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 올리는 등의 활동을 했다. 서포터즈는 주로 20~30대로 구성됐다.
평소 인천 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자신처럼 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섬을 알려주기 위해 참여했다고 한다. 인천 토박이인 그는 섬에서는 조용하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평소에도 가족들과 석모도 등을 자주 찾았다.
김씨는 "섬 서포터즈 지원서에 각 섬을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지를 쓰는 문항이 있었는데 머릿속으로는 이미 섬에 가 있는 느낌일 정도로 신청 자체가 설렜다"며 "인천의 섬을 알리려고 시작한 활동이지만 나 자신도 섬을 더 즐기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섬을 좋아하는 김씨도 옹진군 소이작도와 중구 소무의도는 이번 활동을 하며 처음 방문했다. 소이작도는 친구들과, 소무의도는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 두 섬 곳곳을 촬영해 약 5편의 영상을 만들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살면서 인천에 있는 섬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활동으로 아직 내가 모르는 매력적인 섬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며 "많은 사람들이 소이작도나 소무의도처럼 아름다운 섬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천 섬 중 가장 좋아하는 섬으로 소무의도를 꼽았다.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도 '인생 숏'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경관이 좋고 계절마다 변하는 섬의 모습이 아름답단다.
김씨는 "소무의도에서는 하루 종일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가족이 가장 사랑하는 섬이 됐다"며 "인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인천 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2021년에도 '인천 섬포터즈 2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