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밸리 입주민들이 의왕도시공사의 백운스포츠센터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 편의공간으로 활용하라는 취지다.

의왕도시공사에 따르면 의왕시 학의동 백운밸리내 지하 2층~지상 4층, 7천525㎡ 규모의 커뮤니티센터와 지상 4층 2천640㎡의 주차타워가 12월 말 준공 예정이다.

전체 면적 중 783㎡는 수영장으로, 500여㎡는 GX룸 등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 중 4층에는 의왕도시공사를 이전해 사옥으로 이용하는 한편 1~2층에는 상가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그러나 백운밸리 주민들은 이 같은 도시공사의 계획에 반대하며 사옥과 상가 대신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백운밸리 주민 A씨는 "생활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백운밸리내 4천여가구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턱없이 작은 규모인데 그나마도 도시공사 사옥이며 상가로 활용한다면 주민편의시설이라고 볼 수 없지 않겠냐"며 "도시공사 수익창출 수단으로 쓰지 말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시공사는 도시공사 자산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15일 주민 대표들과 만나 "커뮤니티센터는 도시공사가 백운 PFV에 신용공여한 대가로 얻은 공사의 자산"이라며 "건물을 소유하고도 임대 사옥에서 임대료를 내는 것은 불합리한 데다, 어차피 체육 시설 관리를 위한 사무공간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시공사는 왕곡동 5층 건물을 임대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상가에 약국, 학원 등 편의시설이 입점하면 주민들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백운밸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