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발생하자, 도가 1만수 이상 산란계 농가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간이검사를 실시한다.

도는 1만수 이상을 기르는 농가 171곳에 주 2회 이상 AI 간이검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죽은 닭을 농장 입구에 비치하면 검사자가 간이 검사 키트로 AI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AI 양성 반응을 보이면 곧바로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달걀 운반 차량 등의 농가 출입을 막기 위해 농장 전용 환적장을 운영토록 했다. 달걀 등의 반출 횟수는 주 2회로 한정한다. 시·군별로 1주일 중 이틀을 지정해 알을 반출토록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4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12건 중 9건이 외부인 출입이 잦은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번 조치로 AI에 감염된 농가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현재 도내에는 가금류 농가 3천424곳에서 5천778만마리의 닭, 오리, 메추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3천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는 2천459곳으로 모두 17만8천843마리를 사육 중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