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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김의혁교수팀이 수술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2021.1.5 /일산병원 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30일(수) 코로나 19에 감염돼 입원했다.

지난해 9월 공공의료기관 최초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가 이후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출산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날 수술은 두 번의 코로나19 산모 분만 경험을 토대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더욱 신중하게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

이후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음압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되었고, 1시간여 수술 끝에 2.9㎏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특히 이번 신생아의 경우 부모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산병원 홍보팀 이상원팀장은 "임산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의료진은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밝혔다.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분만에는 별도의 이동 동선 확보, 수술과정 중의 감염 요소 차단, 전담 의료진 구성 등 수술 전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선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해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