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설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팀 성격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광주시청내 '창의개발TF팀'(2020년11월 16일자 9면 보도)이 최근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해당 팀으로 지원 발령을 받았던 국장과 과장이 각각 지난 연말을 기해 본래 부서로 복귀했다.
이들은 창의개발TF팀(이하 TF팀) 소속으로 발령받아 당시 부여받았던 시 현안 관련 과제물을 완료하고,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며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TF팀은 당초 시정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팀원에게 연구과제를 부여해 성과를 내보자는 것이었으나 일각에서 '인사권을 변칙사용한 인권 유린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시는 '필요에 따라 임시로 조직을 구성한 한시적인 조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내부 논란은 계속됐고, 광주시공무원노조가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시의원들도 여러 차례 관련 근거 등을 들어 종료를 촉구해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신동헌 광주시장은 광주시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TF팀이 현재 진행중인 과제수행만 완료되면 종료하기로 전격 합의했고, 지난달 운영이 마무리됐다.
한편 신 시장은 해당 팀을 통해 '공직자로서 전문성을 살려 정책 제안도 하고 결과에 따라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과제를 통해 발굴된 사업은 시정에 접목한다'는 방침을 밝혔던 만큼 수행된 과제가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