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등 위치한 송도
시밀러 생산 세계 1위 도시 등극
市, 108만㎡ '클러스터' 조성
文 "R&D 지원 아끼지 않겠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관련 치료제나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찾아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오는 2023년까지 약 1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위치한 인천 송도에서는 연간 56만ℓ의 바이오시밀러 약품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44만ℓ), 싱가포르(22만ℓ)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바이오시밀러 약품 생산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앞다퉈 신규 공장을 착공하며 경쟁 도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까지 1조7천400억원을 투입해 26만5천ℓ를 생산할 수 있는 제4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2023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6만ℓ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을 착공했다.
이런 민간 기업의 투자에 더해 인천시는 바이오 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송도에 유치해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전문 인력 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6년 동안 1천398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 사업은 아시아 최초이며 유럽·미국에 이어 세계에서는 세 번째다.
인천시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평가받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108만㎡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한국 바이오산업 부흥을 이끈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클러스터내에는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비롯해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 산학 협력기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부 또한 인천의 바이오산업 혁신 기반을 고도화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등 바이오 산업 육성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천여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